소상공인 신용사면… 軍 처우 개선 약속

대선 후보 표심 찾아 삼만리 이재명, 자영업 초청 간담회서 “채무탕감 가능성… 좌절 말라 野, 50조·100조 지원 논의하자” 윤석열, 철원 백골부대 방문 병사 월급 인상·국민연금 확대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 강조

2021-12-20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이재명·윤석열 양당 대선 후보는 표심찾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일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 복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영업 코로나 피해지원 100조원 추경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채무부담을 호소하는 카페 대표 이예은씨에게 “채무탕감과 신용사면 조치는 아마도 가능할 것”이라며 “너무 좌절하지마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야당은 물론, 재정 당국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어느 시점까지 국민의힘을 기다릴 것이냐’는 질문에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지만 어렵다면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라도 국민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를 회복시켜 자영업자의 피해를 종국적인 손실로 귀착되지 않게 조치하겠다”며 “야당은 스스로 말한 50조원, 100조원 지원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논의에 구체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제안한 50조원, 100조원의 코로나19 손실보상기금에 대해 “내용을 들여다보면 ‘당선된 다음에 하겠다’는 얘기가 사실은 당선이 되지 않으면 안 하겠다는 얘기로 들릴 수 있다”며 “그런 몰상식한 주장을 했다거나 아주 비인도적인 내심을 품고 50조원, 100조원 지원 이야기를 하진 않았으리라 믿는다. 선거에서 누구 승리로 끝나느냐와 무관하게 필요한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해 관측소(OP) 주변 철책선을 도보로 점검했다. 이어 육군 3사단 내 한 소초 생활관에 도착해 장병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후보는 장병에게 “모두 친동생처럼 생각하면 된다. 이 소대 들어오니 분위기가 괜찮다”라며 “소대장이나 장병들이 작전 중에는 몰라도 생활관에서 안락하게 지내도록 정치권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대 방문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군 복무를 문자 그대로의 영예로운 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군 처우 개선을 공약했다. 이어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사회적 존중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 그런 차원에서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하겠다”며 “현역병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도 군 복무 기간 전체로 확대하고,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 가입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장교·부사관에 대해서도 “직업군인의 처우와 장교·부사관 등 초급간부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위험근무수당, 특수업무수당, 초과근무수당, 주택수당 등 각종 수당을 현실화하고, 지급체계도 형평성 있게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