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에디션 세트 출간

삶과 죽음, 질투와 욕망 등 담아낸 극문학의 정수

2021-12-23     손경호기자


인간의 고통에 대한 원숙하고도 냉혹한 성찰이 담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엮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에디션 세트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에디션 세트는 삶과 죽음, 존재의 문제 다룬 비극 ‘햄릿’, 이간질에 빠져 질투로 벌어진 비극 ‘오셀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눈먼 사랑이 만든 비극 ‘리어 왕’, 야망으로 비롯된 권력욕이 가져온 비극 ‘맥베스’ 등 4권으로 구성됐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두 가지 특징을 지니는데 하나는 슬픔의 감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결국 주인공이 죽는다는 것이다. 극의 시작은 가볍거나 희극적일 수 있으나 곧 타협할 수 없는 갈

등으로 치닫고 결국 주인공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에디션에 부록으로 수록된 셰익스피어 그래픽에는 셰익스피어의 일대기와 작품을 소개한 연표, 셰익스피어가 그동안 발표한 비극, 희극, 역사극, 로맨스, 장시, 소네트 작품의 수, 비극의 플롯 구조, 셰익스피어가 초연한 글로브 극장 조감도와 역사 소개, 셰익스피어와 4대 비극을 빅데이터로 요약한 워드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4대 비극 스터디 가이드는 도표로 정리한 각 작품의 등장인물 관계도, 등장인물의 명대사, 플롯 다이어그램, 키워드로 알아보는 작품의 특징 등을 수록해 4대 비극을 실감 나게 감상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전 세계 수많은 셰익스피어 클래식 판본이 존재하지만, 이번 4대 비극 에디션에서는 독자적인 연출효과를 위해 비극이 지닌 어둡지만 강인하고 매력적인 에너지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비극이 어둡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인간 삶의 모든 희비를 드러내듯, 표지에 주로 사용한 블랙에는 강렬한 흑백의 대비와 각 작품의 상징 코드를 차용한 섬세한 조형으로 4종 4색의 매력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