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설 추모공원 건립, 문경시민 피해 우려” 반발

상주 함창읍 나한리 추모공원 건립지, 문경 모전동과 인접 문경 공공시설물 등 상가 밀집, 아파트 조망권 침해 우려 시민들 반발 거세… 상주시청에 항의 방문 등 대책 강구

2021-12-26     윤대열기자
상주시가 함창읍 나한리 일원에 ‘상주시 공설 추모공원’ 건립방안이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문경시와 의회, 시민들이 반대에 나섰다.

상주시가 추진하는 함창읍 나한리 추모공원은 문경시의 모전동과 인접지역인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추모공원 나한리 건립지는 문경시 모전동 점촌5동행정복지센터 문경경찰서 선거관리위원회 등 공공시설물과 다세대 주택 등 상가가 밀집된 지역이다.

직선거리로 약600m 자전거는 3분, 걸어서 10여분이 걸리는 인접 지역이라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다세대 주택인 아파트의 조망권도 사라질 위기에 놓여 시와 관변단체 등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자칫 지자체 갈등 양상으로 치닫게 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의원 지역구도 같은 상주시와 문경시는 그동안 상하수도 등 많은 사업을 공조하면서 지자체간 사업 동반자 역할도 톡톡히 해 왔다.

하지만 추모공원건립 추진소식에 문경시와 상주시의 경계지역에 현수막 수 십장이 내걸렸고 아파트 외벽에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수백년간 친구 같이 지넨 이웃들이 하루아침에 등을 돌리는 사태에 직면 하게 됐다.

문경시청 고위관계자는 “주민들이 27일 상주시청을 항의방문하고 시는 여러 가지 방법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으며 김창기 시의회의장은 “문경시의회 의원은 주민들과 함께 상주시청을 항의방문하기 위해 상주경찰서에 집회 신고까지 마쳤고 주민과 함께 결사반대에 나서겠다”고 강한의지를 밝혔다.

한편 상주시는 지난22일 시청에서 강영석 상주시장 정재현상주시의회의장 건립추진위원 마을대표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해 함창읍 나한리 부지8만㎡에 총사업비 257억원을 투입,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모공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조사 연구용역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