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안로 통행료 내년부터 최대 50% ‘뚝’

범안로 삼덕요금소·고모요금소 통행료 차종별로 최대 반값 인하 요금소에 하이패스 차로 각 1곳씩 증설

2021-12-27     김무진기자
민자로 건설된 탓에 유료로 운영 중인 대구 ‘범안로’의 통행료가 내년부터 최대 50%까지 내려간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이동권 증진을 위해 범안로 삼덕요금소와 고모요금소 통행료를 내년 1월 1일부터 차종별로 최대 50% 인하 조치한다.

범안로 통행료 인하는 지난달 열린 대구시 통행료심의위원회 심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시행한다. 현재 요금징수 시스템 조정과 표지판 정비, 홍보 등으로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앞서 시는 그동안 범안로 무료화를 위해 대구대공원 개발과 연계하는 방안 논의, 관계기관 협의, 전문기관 자문, 민간투자 사업자 협의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대구대공원 개발사업이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과 관련한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사전행정절차 이행이 늦어져 사업 지연, 무료화 때 범안로 종사자 고용 승계 문제, 민간투자사의 관리운영권 매각 반대 입장 등 현실적으로 조기 무료화가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같은 상황의 대안으로 통행료 인하를 추진했다.

범안로 전 구간 인하율은 각각 경차 50.0%, 소형차 45.5%, 대형차 46.7%다. 이에 따라 △삼덕요금소의 통행료는 경차 200원에서 100원, 소형차 500원에서 300원, 대형차 700원에서 400원 △고모요금소는 경차 200원에서 100원, 소형차 600원에서 300원, 대형차 800원에서 4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시는 이번 통행료 인하 및 내년 초 4차순환도로 개통으로 범안로 통행량이 향후 5년간 점진적으로 20%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용자들의 편익과 교통안전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삼덕·고모요금소에 하이패스 차로를 각 1곳씩 증설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범안로 통행료 인하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시민들의 삶과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하이패스 추가 설치 등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