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오미크론 막아라”… 어린이집·유치원 특별방역

어린이집·유치원 중심 코로나 확산세에 방역 강화 내달 7일까지 어린이집 특별·집단·외부활동 중단 등

2021-12-29     김무진기자
최근 대구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도 늘자 대구시가 특별방역 추진에 나섰다.

29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대응 어린이집·유치원 특별방역’ 대책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우선 어린이집의 경우 내달 7일까지 시와 각 구·군이 합동으로 최근 확진시설 및 대형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100여곳을 중점 점검한다. 유치원에 대해서는 전담 장학사를 지정, 현장 방문 점검을 통해 기본방역수칙 준수, 통학버스 소독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시와 시교육청은 방역에 대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어린이집 1195곳에 자가점검 키트 1만3000세트를 지원, 증상이 의심되면 등원(출근) 중단 등 선제적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보육 교직원에 대해서는 조기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 권고, 미접종 보육 교직원은 PCR 검사를 2주 1회 실시토록 했다. 어린이집은 향후 2주간 특별활동, 집단활동, 외부활동을 중단토록 강력 행정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오미크론 발생 차단을 위해 어린이집의 경우 기존 환자 발생 시 1주간 사용을 제한하던 것을 1주 더 늘려 2주간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유치원에 대해서도 시교육청과 협의해 연말연시 당초 1주간 실시키로 했던 방학 기간을 2주 이상으로 연장, 오미크론 집단 발병 환경을 최소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코자 오미크론 밀접접촉자는 예방접종력과 관계없이 모두 격리하고, 접촉자의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총 3회 진단검사(인지 시, 9일차, 13일차)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별 및 지역 집단 감염사례 감시망도 강화, 어린이집·유치원 감염 사례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철섭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어린이집 원생 등을 대상으로 델타 변이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조짐이 보인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으로 갈 가능성은 낮지만 전파력이 강한 만큼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가족 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관련 코로나19 감염(n차 감염 포함)은 각각 이달 298명, 지난달 175명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감염 중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2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추정 사례는 13명 추가돼 총 3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