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78.8% “내년 사업계획 수립 아직”

대구상의, 지역 제조업 160개사 ‘내년 사업계획, 대·내외 리스크’ 조사 ‘시장 불확실성’ 등 원인으로 꼽아

2021-12-30     김무진기자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대구지역 기업 4곳 중 3곳은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구상공희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 16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사업계획 및 대·내외 리스크’를 조사한 결과 내년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수립 못했다’는 기업이 78.8%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시장 불확실성’(54%)이 가장 많았고, ‘위기대응에 집중에 따른 계획수립 지연’(23.0%), ‘신규사업에 대한 추진 여부 검토 지연’(7.9%)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기업투자도 다소 움츠러들 전망이다.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새해 사업 운용 계획’에 대한 물음에선 ‘보수적’이라는 응답 비중이 58.8%로 ‘공격적’(42.2%)이라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내년 신사업 투자 계획으로는 ‘기존산업 확장’이 52.9%로 가장 많았고, ‘신규투자 계획 없음’(35.3%), ‘신산업·신기술분야’(11.8%) 순으로 답했다.

새해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상승’(84.4%)을 꼽았다. 이어 ‘코로나 여파 지속’(55.6%), ‘부품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38.1%), ‘국내, 미국 등 금리 인상’(27.5), ‘탄소 절감 등 환경이슈 대응 부담’(6.9%)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대선 정국 중요 분야로는 10명 중 8명이 ‘경제 활성화’(78.1%)라고 답했고, ‘부동산 안정’(10.0%), ‘국제관계 대응’(6.3%), ‘정치 선진화’(5%) 등의 순이었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올해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내년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과 강화된 방역 조치로 지역경제가 하방 위험에 처해있는 만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