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물자반입 올해도 계속… 총 69번째

2022-01-04     권오항기자
4일 오전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이 추가로 반입됐다.

이날 물자 반입은 지난해부터 2년째 이어지는 것으로 69번째다.

국방부는 닷새 전인 지난해 12월30일에도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들의 반발 속에 물자 등을 반입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이날 성주군 소성리의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은 오전 6시40분쯤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소성리에 평화를’이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좌농성을 벌이며 사드기지로 향하는 차량 출입을 막았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한국이 종합군사력 세계 6위, 첨단 무기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됐다며 자화자찬했던 문재인 정부가 미군의 무기를 자국에 배치하기 위해 국민을 짓밟는 이 상황에 대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문재인 정부의 기만에 맞서 평화가 올 때까지 사드 반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등이 “불법공사 중단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자 경찰은 수차례 “자진 해산하라”는 안내방송을 한 뒤 강제 해산에 나섰다.

진입로를 확보한 국방부는 오전 7시50분쯤부터 기지 안으로 작업자와 물자 등을 실은 차량 수십대를 들여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