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에 친환경 일관제철소 짓는다

아다니 그룹과 합작사업 MOU 고급강 수요 선점… 입지 강화 인도 내 재생에너지·수소·물류 화학 등 각종 사업 발굴 계획 제철 기술력과 에너지 인프라 결합으로 다양한 시너지 기대

2022-01-13     이진수기자

포스코가 인도 아다니(Adani)그룹과 친환경 일관제철소 건설에 따른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과 가우탐 아다니그룹 회장은 7일 온라인으로 친환경 일관제철소 건설에 따른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인도 내 친환경 일관제철소 합작을 비롯해 탄소저감 정책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수소, 물류, 화학 등 그룹 차원의 협력 가능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제철소 건설은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 주 문드라 지역을 검토 중이다.

아다니그룹은 1988년 설립됐으며 2020년에 매출액 150억 불을 기록한 인도 최대의 에너지·물류기업이다.

항만운영, 자원개발, 발전, 신재생에너지, 석유가스, 인프라 건설 및 운영 등 인도 전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생산 관련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에서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푸네, 델리, 첸나이, 아메다바드에 4개의 가공센터를 운영하는 등 인도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철강사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아다니그룹과의 협력을 계기로 인도 고급강 수요 선점 등 철강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제철 기술력과 아다니그룹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성이 결합할 경우 철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사업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양사의 역량을 집중해 한국과 인도 간 모범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우탐 회장은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보유한 포스코와 협력을 추진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인도 제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며 미래 친환경 사업에서의 입지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12일 구자라트 주정부와 합작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구자라트 주정부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