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

77명 집계… 2021년 전국 특·광역시 교통사고 감소율 1위 ‘교통사고 줄이기 시즌1·2’ 등 성과… 올해 시즌 3 추진

2022-01-17     김무진기자
지난해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7일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77년 처음 교통사고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이 교통사고 사망자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한 ‘교통사고 30% 줄이기 시즌 1, 2’ 대책, 시민 대상 교통문화의식 개선 운동 등을 적극 추진한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 시행 첫 해인 2016년과 비교하면 158명이던 사망자가 6년간 51.3%, 교통사고는 1만2979건에서 1만1947건으로 8.0% 각각 줄었다.

또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 특·광역시와 비교하면 대구는 2020년 대비 지난해 교통사고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도 전국 16위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성과에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를 위해 예방적·선제적 교통안전 환경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시즌 3’를 올해부터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1356억원을 투입해 교통사고가 많았던 교차로사고, 횡단사고, 새벽시간 사망사고 30% 줄이기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우선 교차로의 안전강화를 위해 생활권 이면도로에 초소형 회전교차로 15곳을 신규 설치하고, 과속 구간단속 대상을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확대하는 한편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를 대폭 개방한다.

또 횡단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안심 횡단보도 2곳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늘리고, 무단횡단 사고예방 시설 90곳 확충과 함께 30곳에 ‘돌발상황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새벽시간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간집중조명 장치를 확대 설치하고, 9000여개 지점의 가로등 밝기를 개선키로 했다.

이밖에도 이용 증가에 따른 새로운 교통안전 위협 요인으로 떠오른 개인형 이동수단(PM·이륜차·자전거)과 노인·어린이에 대한 안전대책 등도 강화한다.

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활성화해 교통사고 원인 분석을 통한 근원적인 교통안전 예방정책을 추진,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교통안전 첨단도시 대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