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시작부터 함께 하는 폰트…SSG, 높아지는 기대감

2022-01-20     뉴스1
지난해 영주권 문제로 뒤늦게 팀에 합류했던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시즌 내내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동료들과 함께할 예정이라 ‘건강한 폰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SG에 따르면 폰트는 21일 오후 입국, 10일간 자가 격리를 마친 뒤 2월 1일부터 제주도에서 시작하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첫날부터 합류한다.

스프링캠프는 한 시즌의 성패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러나 지난해 폰트는 국외여행허가서 발급이 지연됨에 따라 예정보다 늦게 입국, 동료들보다 약 보름 뒤부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었다.

늦게 훈련에 참가, 조급한 마음에 서두른 탓인지 폰트는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시범경기에서는 단 1번도 구위를 점검하지 못했다. 개막 후에도 한동안 결장했다. 복귀 후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2주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 옆구리 부상을 당해 잠시 쉬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1선발 역할을 잘 수행했다. 폰트는 25경기에서 145⅔이닝을 책임지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 탈삼진 157개를 잡아내 팀내 최다승, 최다이닝, 최다탈삼진을 기록했다.

SSG는 폰트와 재계약하면서 “폰트가 부상을 당한 이력이 있지만, 지금 그만한 투수를 찾는 것도 어렵다”며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구단 내에서는 건강하게 1년을 보낸다면 두 자릿수 승리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SSG는 재계약을 앞두고 세밀한 부분까지 체크했다. 연봉 협상에서도 출전 수와 소화 이닝에 따른 옵션 계약을 걸어두며 폰트의 몸 상태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일단 폰트의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합류는 SSG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폰트가 처음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면 체계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고 케빈 크론, 이반 노바 등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도 도울 수 있다.

더불어 폰트가 시즌 초반부터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면 오는 6월 이후 복귀하는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과 박종훈도 마음의 짐을 덜고 재활에 집중할 수 있다. 이들이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SSG의 가을야구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