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종 ‘오미크론’ 쓰나미 오나

확진 감속 속 오미크론 감염↑ 설 기점 90% 장악 예상 비상

2022-01-20     김무진기자
세종보건환경연구원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21일 국내 우세종으로 떠오르면서 방역 상황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었지만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설을 지나면 오미크론이 90%이상 장악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이번 주 중 국내 감염의 50% 이상을 넘어 우세종이 확실시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2월말께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1만~3만명, 위중증 환자 수는 1700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인 1월 2주차(9~15일) 국내 감염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26.7%로, 10명 중 3명 가량이 오미크론 감염자다.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은 59.2%로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상황이다. 광주는 더 높아 80%, 전남은 72%를 기록했다. 그 뒤를 경북권(37.1%), 강원권(31.4%)이 잇고 있다. 수도권도 19.6%로 5명 중 1명은 이미 오미크론 감염자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아 해외에서도 확진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경계 대상이다. 최근 국내 유행 현황에서도 이러한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확인된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5주차까지 4% 수준이었으나, 1월 2주차에 22.8%로 급증했다. 이 시기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는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15일 7848명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0일 3005명까지 감소했지만, 이틀 뒤인 12일 4383명으로 증가한 이래 16일까지 5일째 4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1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달 14일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응도 달라진다. 하루 확진자 5000명까지는 대비 단계지만, 7000명이 넘으면 대응 단계로 전환돼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 등 정부 대응이 확연히 달라진다. 유행 전파력이 큰 만큼 검사와 치료에 우선 순위를 두고 방역 속도전을 펼칠 계획이다.

5000명 발생 단계에서는 ‘검사(Test)-추적(Trace)-치료’의 기존 3T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되 입국자 검역 강화, 검사량 확대로 맞선다. 해외 오미크론 주요 발생국 입국 제한과 직항편 운항 중지 등을 조치하고, 일일 검사량은 현재 75만건 수준에서 85만건으로 10만여건 증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