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총파업에 일거리 뚝… 파업 피해 떠안은 비노조

투잡 뛰는 등 생계 직격탄 노조 물량 배달 피로 증가 “과로 방지 한다더니 종용” 비노조-노조 갈등 심화

2022-01-24     신동선기자
뉴스1

CJ대한통운 노조 파업으로 거래처를 잃은 일부 비노조 택배기사들 일부는 쿠팡 플렉스에서 투잡을 뛰는 등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장에서는 노조원의 물량까지 비노조 택배기사가 배송하는 바람에 과로로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4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택배업 종사자 카페 등에는 거래처를 잃은 일부 비노조 택배기사들이 CJ대한통운에서 집하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로 하는 쿠팡 플렉스에서 투잡을 뛰는 일명 ‘씨팡’이 늘고 있다는 것. 이어 현 파업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노조원의 물량까지 비노조 택배기사가 배송하다보니 과로에 시달린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전날 파업의 장기화로 인해 고객 피해와 거래처 이탈로 기사들의 수입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며 택배노조의 총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대리점주도 총파업에 반발해 노조를 비판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김종철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회장은 “택배기사의 과로를 방지하자고 부르짖던 택배노조는 대다수의 택배기사를 과로로 내몰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접수중지 조치를 해제한 뒤 해당 구역에 도착하는 상품 전량을 대체 배송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분 없는 파업을 주도한 택배노조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총사퇴하고 택배현장에서 떠나라”고 촉구했다.

비노조와 대리점주가 생계에 타격과 과로 등을 이유로 택배노조 총파업에 맞서는 맞불 집회가 열리면서 이번 총파업이 이들 간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