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출발역 변경 서명, 포항 등도 동참해야

2022-01-26     경북도민일보
중앙선 KTX이음 열차 개통 1년이 지나면서 시·종착역을 청량리역에서 ‘서울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동시와 영주시는 올해 들어 중앙선 KTX열차의 시·종착역을 청량리역에서 서울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 뒤에는 안동 신역사 준공과 함께 ‘청량리~안동’구간 중앙선 KTX가 2021년부터 개통, 1년여간을 운영해 본 결과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서울역으로의 시·종착역 변경이 시급하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앙선 KTX이음 개통 후에도 안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재경출향인, 안동시민 등 이용객들의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KTX열차 이용률이 확대되지 않고 있다. 특히 내심 가장 크게 기대 했던 투자기업유치에도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실망스럽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의 서울역 출발 문제는 철도공사의 경영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금보다 3배정도가 많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 선로를 이용하다면 경영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청량리역~망우역 구간의 선로용량 포화 문제라는 복병이 있지만 이 문제도 철도청이 마냥 방치할 수만 없는 문제여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중앙선 KTX열차의 시·종착역 변경문제는 비단 안동, 영주들 북부지역 주민들만 나서서는 안된다. 향후 복선화가 완공되고 KTX이음 열차가 의성~영천~경주~부전까지 연장 운행 된다면 선로 주변지역 주민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포항과 영덕 등 경북동해안 주민들의 경우 영천~안강 구간만 연결하면 경부선과 함께 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복수 노선을 가지게 된다. 이럴 경우 현재 포화상태인 경부선 KTX 열차 이용 시 보다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서울과 수도권 동부지역, 강원 서부권 접근성이 높아지게 된다.

경북도는 안동과 영주 등과 협의해 중앙선 선로상의 도시들과 포항 등 경북동해안 지역까지 서명 운동이 확산되도록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해당 지역 역시 적극적으로 이에 동참해 미래의 편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