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독살 의심 길고양이 사체 6마리 발견

동물보호단체 경찰 수사 촉구

2022-02-09     나영조기자

경주에서 독살로 추정되는 길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9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의 소리에 따르면 지난 4일 길고양이 1마리가 건천무산중·고 인근 사무실에 있는 보호소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6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죽은 고양이 일부는 누군가 먹이를 준 그릇 옆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동물의 소리 김지윤 대표는 “죽은 길고양이 주변에는 모두 초록색의 토사물이 있었다. 첫번째 사체가 발견된 이후 고양이들을 살펴보니 제대로 걷지 못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확인한 결과 학교에서 200여m 떨어진 하천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져 있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늘도 2마리가 같은 증상을 보여 경주시청에 신고했고, 구조된 고양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길고양이들이 집단으로 죽은 것은 독살로 추정된다”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