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10시’ 거리두기 완화… 자영업자 “여전히 아쉽다”

정부, 내달 13일까지 시행 “효과 미미… 영업시간보다 인원제한 풀어야” 하소연

2022-02-21     조석현기자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의 확산 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자영업자 등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했지만 자영업자들에겐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지난 19일부터 바뀐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3월 13일까지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에서 밤 10시까지로 고작 1시간만 연장 됐다.

하지만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6인까지 사적 모임, 식당·카페의 경우 미접종자는 1인 단독 이용만 허용, 행사·집회는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50명 미만으로 제한 등 나머지 조치는 이전과 달라진게 없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은 겨우 1시간 연장 됐지만, 인원제한은 풀지 않아 매출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반응이다.

죽도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윤모(28)씨는 “영업시간이 1시간 늘었지만 단체손님을 주로 받는 가게 특성상 수익 측면에서는 큰 효과가 없다”며 “가게 매출에는 영업시간보다 인원제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원제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상도동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30)씨는 “영업시간이 1시간 늘고 매출이 조금 올랐지만 아직까지 예전 매출의 3분의 1도 안된다”며 “영업시간이 끝나면 가게 문을 닫고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밤 12시까지 연장하고 인원제한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성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29)씨는 “예전에는 주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이 많았다”며 “영업시간 제한이 1시간 늘어났다고 크게 달라진게 없다. 지금 상황대로라면 곧 폐업해야 할 입장”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