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경선 통해 상향식 공천해야

2022-03-15     경북도민일보
6월1일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제 지방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20일 군의원 및 군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지방선거가 본격 달아오를 예정이다.

초박빙 차이로 대선에서 승부가 엇갈렸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승리가 필수적이다. 윤석열 정부가 5월10일 출범한 뒤 20여일 만에 지방선거를 치르기때문에 사실상 첫 데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에 따라 향후 5년 간 국정운영이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중요한 선거인 셈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번 주 중으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에서 돈 공천의 가능성을 끊어내겠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를 통해 잡음 없는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SNS에 “돈 공천의 가능성을 끊어내겠다”며 “지방선거 공천을 매개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제공한 사람은 최고 수준으로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잡음이 없는 공천을 위해서는 하향식 공천이 아닌 상향식 공천이 필수적이다.

당협위원장이 내리꽂는 하향식 공천은 돈 공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하향식 공천은 반발을 불러일으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부추길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분열로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적으로 싹쓸이하다시피해 국민의힘은 조직력 면에서 열세인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초박빙 승부를 펼쳤기 때문에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운 민주당으로서는 야당으로 선거를 치르더라도 결코 불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없다.

민주당은 여전히 172석의 국회의석으로 의회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당장 국무총리 인준이나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대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대선 당시 172석을 무기로 식물 대통령 운운했다. 국무총리 인준이나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실력행사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민주당 일각에서 모든 것이 윤석열 당선인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는 어느 정당이 내리꽂기가 아닌 민심을 떠받드는 올바른 공천을 해 민심을 얻느냐로 결판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