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풍력발전 설치 놓고 “환영” vs “안된다” 갈등 첨예

에이스풍력발전公, 6개 읍면 주민 설명회… 200여명 참석 반대위 “자연 위협·환경파괴” 찬성 “대체 에너지 생산 필요”

2022-03-20     김영무기자
영양군 내 풍력설치를 놓고 찬반 주민들이 첨예하게 맞서는 등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에이스풍력발전공사는 지난 18일 영양군민문화체육센터에서 개발 예정지인 수비면 송하리, 기산리, 무학리 주민들과 영양군 내 6개 읍·면 주민, 풍력 찬성위, 풍력반대위측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반대위 측 주민들은 ‘환경파괴·자연보호’ 등 명분으로 반대의사를 밝혔고 150여명은 ‘대체 에너지 생산은 현재 꼭 필요한 것’이라며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날 설명회 시작과 동시에 풍력반대 위측 20~30여명이 단상을 기습 점거해 현수막을 들고 사회자 진행과 발표자 진행을 가로 막고 풍력설치를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찬성위 측 관계자들은 “주민설명을 들어보지도 않고 설명회를 방해하는 것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은 처신이며 설명회를 들어본 후 찬성과 반대를 논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 한 일”이라며 설명회 진행을 요구했다.

영양군에 들어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산1번지 일원에 면적 29만8082m, 사업기간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총용량 59.4MW(3.3MW×18기)의 풍력발전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2014년 2월, 산업통산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고 2016년 10월 전략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요청을 대구지방 환경청에 요청했으나 2017년 8월 부동의(유동적 상태) 회신됨에 따라 한동안 이를 보완하는 사업을 재추진해 왔다.

한편 영양군에는 현재 풍력발전 86기 운용되고 있으며 거출되는 세수가 연간 4~5억여원이 들어오고 있으나 향후 주민참여형 모델로 바뀜에 따라 30~50억원 이상의 세수가 확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