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급증’ 3대 안질환은?…“손씻기로 예방해야”

2022-04-11     뉴스1
봄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함이 심해진다. 더욱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가 발생하면서 각종 먼지들이 대기 중에 떠다닌다.

이런 봄철 환경은 눈 건강을 위협한다. 전재연 남양주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원장은 봄철 발생할 3대 안질환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안구건조증이라고 4일 밝혔다.

우선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따가우며 눈곱이 심하게 낀다. 충혈, 과도한 눈물, 결막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봄철(3~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수는 79만7000여명에 달한다. 꽃가루, 화장품, 비누, 샴푸, 풀, 먼지, 곰팡이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집 먼지 진드기나 동물 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 진료를 받고 평소 집안 청소와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표면인 각결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한 번 걸리면 완치까지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심한 경우 시력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증상은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슷해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눈물이 자주 나고 따끔거린다. 또, 자고 일어나면 눈이 잘 떠지지 않을 만큼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눈뿐만 아니라 귀밑 임파선이 부어 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나타나는 인후 결막염은 눈 충혈, 결막 부종을 동반한 고열과 목 통증이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전재연 원장은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렸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주변인들의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세면도구나 수건 등을 따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평소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주변 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서 보면 눈 피로는 물론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