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과 약속한 영일만대교 반드시 이행”

윤석열 당선인 포항·구미·상주·안동 찾아 감사인사 여남지구 해상 스카이워크서 이철우 도지사, 영일만대교 건설 브리핑…공약이행 다짐 죽도시장 찾아 시민들에 인사 오늘 박 前 대통령 면담 예정

2022-04-11     김형식·모용복·황경연·정운홍기자

 


“선거운동 때 포항시민들과 약속한 영일만대교 건설 반드시 이행하겠습니다.”

11일 오후 포항을 다시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은 13일 준공식을 갖는 전국 최장(最長) 여남지구 해상 스카이워크를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로부터 영일만대교 건설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해상 스카이워크 일대는 포항 북구 흥해읍과 남구 동해면을 잇는 영일만대교 건립 예정지다.

윤 당선인의 이번 현장 방문은 경북과 포항 최대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에 대한 대선 공약 이행 의지로 관측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차기 정부 공약에서 ‘경북·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한다’는 슬로건으로 경북지역 공약에 영일만대교 건설을 첫번째로 약속했다. 예산 문제로 10년 넘게 미뤄지고 있는 영일만대교를 건설해 환동해권 물류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지역 순회 첫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찾았다. 이날 안동~상주~구미~포항~경주를 차례로 방문한 윤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8일 이후 한달여 만에 다시 찾았다. 지난 대선에서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직접 감사를 전하고, 자신이 공약한 지역균형발전을 이행하기 위한 첫 방문지로 보수텃밭 TK를 택했다.

이날 오후 7시께 포항 죽도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포항은 내 정치적 고향이다. 유세 때 온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 내려 왔다”며 “내가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찾은 윤 당선인은 “중앙정부고 지방정부고 불필요한 규제를 싹 풀어야 한다”면서 “그래야(규제를 풀어야) 사업을 한다. 공무원들이 앉아서 따지는데 누가 돈 들고 기업을 만들러 들어오겠나”라고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여기(구미 산단)에 있던 대기업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한 원인을 잘 생각해서 기업들이 (구미로) 내려올 수 있도록 저도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지원해달라”는 구미 기업인들의 요청에 “다같이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3월 달에 안동에 유세를 왔을 때도 격려하고 응원해주시고 열렬하게 지지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여러분을 (다시)뵙게 됐다”며 “제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안동의 발전을 위해 몸 바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제 입으로 우리 국민여러분과 시민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대통령으로 근무하면서도 늘 여러분이 지지해주신 것 절대 잊지 않고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안동중앙신시장의 한 식당에서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후 안동유교문화회관을 찾아 지역 유림들과 만나 차담회도 가졌다.

이어 상주 중앙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많은 인파 앞에서 다시 한 번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상주는 지난 2월 윤 당선인이 경북지역 유세 중 처음 찾은 곳으로 당시 구름인파가 몰려 TK지역 윤석열 바람을 일으킨 시발점이 된 곳이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여러분의 힘으로 대통령이 됐다”고 감사를 표하며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북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윤 당선인은 경주에서 숙박한 뒤 12일 오후 2시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