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MVP' 미란다, 2경기 연속 조기 강판에 1군 말소

2022-04-24     뉴스1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부진으로 시즌 2경기 만에 1군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24일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미란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승진이 미란다 대신 콜업됐다.

미란다는 지난 23일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6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1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제구 난조로 볼넷 6개를 내주며 4이닝만 소화한 미란다는 결국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에게 1군에서 기회를 줄 여건이 아니다. 미란다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1군으로) 다시 올릴 것이다. 지금 상태로는 1군에서 못 던진다. 경기 운영이 안된다”며 혹평했다.

몸상태에 문제는 없다. 김 감독은 “본인이 아프지 않다고 한다”면서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란다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 자리엔 최승용이 들어간다. 최승용은 23일 경기에 미란다에 이어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김 감독은 최승용에 대해 “초반엔 구속이 문제였는데 이젠 구속도 잘 나오고 제구도 좋다. 스프링캠프부터 자기 역할을 잘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