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수능, 어떤 선택과목이 유리할까

교육칼럼

2022-04-25     뉴스1
2023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국어·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해 수능 결과와 모의평가 결과를 종합하면 대체로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이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수능 결과에서 만점자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149점으로 ‘화법과 작문’ 147점과 비교해 2점 높았다.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이 147점으로 ‘확률과 통계’ 144점보다 3점 높았다. 모의고사 결과로는, 국어는 최대 6점차(4월 모의고사), 수학은 최대 8점차(10월 모의고사)까지 벌어졌다.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나타난 응시자 비율을 보면,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가 30.0%로, 화법과 작문 70.0%에 비해 상당히 적었다.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이 39.7%로 확률과 통계 51.6%와 비교하면 낮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시험 결과를 통해 표준점수 득점에서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낮은 것은 출제 범위에 문법이 포함돼 ‘화법과 작문’보다는 정답률이 낮아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학습량에서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에 비해 2배 정도 많고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다만,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습의 어려움보다는 표준점수 고득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갈수록 국어 ·수학에서 언어와 매체, 미적분 선택이 많은 경향이다.
그렇다고 하면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가 어떻게 해서 나타나느냐가 궁금한데, 이는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별 원점수 조정과 최종 공통·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산출에서 나타나는 특징 때문에 발생한다.
점수 산출 과정은 대단히 복잡하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선택 과목 조정 원점수는 해당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공통과목의 원점수 평균이 다른 집단에 비해 높을수록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평가원이 소개한 ‘2023학년도 수능 공통 및 선택 과목 점수 산출 방식’에 따르면,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한 경우에서 공통과목의 선택과목별 평균점수만(언어와 매체 52, 화법과 작문 50) 다를 때, 이끔이(언어와 매체) 배움이(화법과 작문)가 모두 원점수 77점(=공통 60점+선택 17점)을 받았다고 하면, 선택과목 조정 점수가 이끔이는 56.80, 배움이는 54.80이 돼 배점 비율 반영을 통한 최종 표준점수는 이끔이가 114점, 배움이는 113점을 받아서 이끔이가 1점 앞서는 결과가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