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북 단체장 컷오프 여론조사 재실시

포항·영주·군위·의성·영덕 5곳 現 단체장 컷오프 반발 등 논란 중앙당 공관위‘무효’ 결정 재심 재조사 결과 100% 수용 미지수

2022-04-26     김무진기자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북 일부 지역 현역 단체장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자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26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공관위 회의를 열어 현직 단체장이 컷오프된 포항, 영주, 군위와 컷오프를 통과한 의성, 영덕 등 5개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포항·영주·군위는 경북도당 공관위가 교체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현 단체장인 이강덕·장욱현 시장과 김영만 군수를 컷오프했으나 중앙당에서 무효로 판단해 재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김주수 의성군수와 이희진 영덕군수의 경우 컷오프를 통과했으나 경쟁 후보자들이 현직 군수와의 경선을 거부하며 재심을 요구해 재조사하기로 했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문제가 된 교체지수 적용 설문조사 문항을 다듬은 뒤 5개 지역의 현직 단체장에 대한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해 컷오프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북도당 공관위의 이런 방침에 대한 불만이 벌써부터 제기돼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컷오프된 현 단체장에 대한 역선택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물론 컷오프를 통과해 경선을 준비 중인 단체장들이 재심의 등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당 공관위 관계자는 “교체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컷오프 대상자를 결정했는데, 당사자들의 반발로 여론조사를 다시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재조사 결과를 후보들이 100% 수용할지 여부도 미지수”라고 했다.

한편 경북도당 공관위가 컷오프했다 중앙당 공관위의 ‘무효’ 결정으로 재심에 들어간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의 지지자와 포항지역 시민단체 등은 지난 25일 경북도당을 찾아 항의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