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물질 이용한 센서로 폐식용유 쉽게 거른다

장영태 포스텍 교수 연구팀 IBS 샤오 리우 박사와 개발 ‘점도·산도 검출’ 이중방식 식용유 사용시간 측정 가능

2022-04-27     조석현기자
국내 연구진이 형광물질을 이용해 폐식용유를 검출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포스텍 화학과 장영태<사진> 교수와 IBS 샤오 리우(Xiao Liu) 박사 연구팀은 폐식용유를 쉽게 거르는 형광 센서 ‘BOS(Bad Oil Sensor)’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식용유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해로운 물질이 생긴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오래된 폐식용유 중 일부는 그대로 식품 제조에 사용되며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통상적인 기름 검사법은 장비가 비쌀뿐더러 숙련된 기술자가 필요해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이마저도 폐식용유의 산도만을 측정하거나 요리 중 들어가는 불순물을 검출하는 간접적인 방식이어서 모든 종류의 기름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형광 물질을 이용해 식용유의 사용 시간을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만들었다. 이 센서는 폐식용유에서 필연적으로 늘어나는 점도와 산도를 모두 검출하는 이중 방식을 이용한다.

재료와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식용유가 얼마나 사용됐는지를 정확히 측정하고, 혼합 제조된 폐식용유까지 검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휴대할 수 있는 기기 형태의 ‘BOSS(Bad Oil Sensing System)’도 개발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성과는 일반 소비자와 식품 산업계에서 식용유의 품질을 모니터하는 데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