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날씨에도 정확히 영상인식하는 AI 개발

곽수하 포스텍 교수 연구팀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기대

2022-04-28     조석현기자

국내 연구진이 안개 낀 날씨에서도 정확히 동작하는 영상인식 AI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곽수하<사진> 교수·이소현·손태영 연구팀은 짙은 안개가 낀 날씨에서도 사람, 자동차, 도로, 나무 등 의미에 따라 영상을 정확하게 분할하는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로는 영상인식이 어렵다고 알려진 악조건에서도 강인하게 동작하는 이 기술은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한층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AI의 발전 덕택에 영상인식 기술이 깨끗한 영상에서는 사람 수준의 성능을 보이곤 하지만, 변화무쌍한 날씨 등 도전적인 환경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안개 낀 상태에 불변하는 영상인식 모델을 학습해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입력 영상에서 안개 낀 상태를 하나의 영상 스타일로 간주하고, AI가 이 스타일의 변화에 불변하는 영상표현 방식을 학습하도록 했다.

또한 영상 정보로부터 안개 낀 상태에 대한 정보만을 추출하는 필터(fog-pass filter)를 설계했다.

여기서 얻은 정보를 영상표현과 함께 적대적으로 학습함으로써 AI 모델은 점차 안개 낀 상태와 독립적인 영상 내용을 추출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실제 안개가 낀 영상에서 인식 정확도가 크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눈과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외부를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또, 이전 연구들과 달리 맑은 날씨에서의 성능 또한 높일 수 있었다.

곽수하 교수는 “입력 영상에서 날씨 정보를 정교하게 추출하고 이를 통해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한 영상인식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