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장 공천, 국힘도 민주도 계속 잡음

민주당, 남원환 단수 공천에 최완식 예비후보 항의 반발

2022-05-03     김무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남원환(60) 사라출판사 대표를 단수 공천키로 하자 경쟁을 벌였던 최완식(45) 예비후보가 반발하며 항의 행동에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종 후보자 선정 때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심사기준 적용의 독단이 있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공천 결과는 시당 상무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공표해야 하지만 상무위 의결이 없었으므로 무효”라며 “지지율 조사도 검토하지 않고,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예비후보 지지자 30여명은 전날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민주당 대구공관위의 발표는 공직선거법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일 뿐만 아니라 풀뿌리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행위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외연 확대와 지지세 확장을 위해 노력해온 후보를 내팽겨친 이유는 전 지역위원장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구시당 측은 “아직 상무위원회 의결이 남은 상태고, 중앙당 심사도 거쳐야 한다”며 “조속히 상무위를 소집해 2차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니 기다려 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6·1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대구시당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천 심사 절차상 하자 등 시비가 불거져 대구시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겨냥한 일부 출마 예정자와 후보들의 이의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