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첫 무투표 당선 대구시교육감 제동?

엄창옥 경북대 교수 출마 저울질 진보 진영 시민 단체서 후보 추대 강은희 교육감과 양자 대결 가능성

2022-05-05     김무진기자
현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던 대구교육감 선거가 양자 대결 가능성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엄창옥(64)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대구교육감 선거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엄 교수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5일 대구지역 교육계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엄창옥 교수가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대구교육감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전교조 등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등은 지난 3일 ‘6·1 대구교육감 선거, 이대로 둘 것인가’를 주제로 연 토론회 자리에서 엄 교수에게 진보 진영의 시민후보로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시민단체 등은 엄 교수를 사실상 ‘시민 후보’로 추대했으며, 그는 출마에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 교수는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엄 교수가 출마할 경우 대구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의 현 강은희 교육감의 역대 첫 무투표 당선이 아닌 진보 대 보수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엄 교수는 경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나고야대학 교환교수, 미국 웨스트버지나아대학 지역혁신연구소(RRI) 연구교수를 지냈다.

또 그는 대구사회연구소 소장,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지역 학계와 시민사회의 신망이 두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