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철 다가오는데…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

전국 강수량 평년의 77% 영천댐·안동댐 등 모내기 돌입시 물부족 우려 상황 강수량·저수율 관리 계획

2022-05-10     박정호기자

 

5~6월 모내기철을 앞두고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부족해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

특히 강수량이 적은 대구경북·강원 영동지방 농민들은 농업용수 확보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5~6월 모내기철을 앞두고 농업용수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77.7%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북의 영천댐과 안동댐 등은 현재까지는 용수공급에 큰 지장은 없지만 본격적인 모내기철에 돌입하면 물부족 현상도 우려하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 대비 109.5%, 다목적 댐 108.3%, 용수댐은 83.7% 수준이다. 정부는 용수공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모내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향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일부 지역의 기상가뭄도 6월 이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85.4%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5~6월 모내기 철 용수공급을 위해 강수량과 저수율을 상시 관리할 계획이다.

생활 및 공업용수로 쓰이는 다목적댐과 용수댐도 정상적인 용수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인천 중구와 옹진, 전남 진도·완도·신안, 경북 안동, 경남 통영 등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 특성으로 인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가뭄 경계단계인 충남 보령댐과 가뭄 주의단계인 경북 청도 운문댐은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해 관리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일부 지역에 약한 기상가뭄이 있으나 5~6월 모내기 철 용수공급과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저수율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