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국내 최초 심부지진계 설치

흥해 지열발전소 지하 3곳 설치 땅속 지열층 미세 움직임 관측

2022-05-11     신동선기자

포항에 국내 처음으로 땅속 지열층을 관측하는 심부지진계가 설치됐다.

1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북구 흥해읍 포항지열발전소 터에 길이 2.4m의 심부지진계를 설치하고 땅 속의 미세한 움직임을 관측한다는 것.

대한지진학회가 관리하게 될 심부지진계는 2017년 11월15일 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 지열정 아래 지하 500m, 780m, 1400m에 각각 설치되며, 앞으로 포항지열발전소 부지 안정화 진단 작업 등에 사용된다.

정부가 7억원을 들여 특별 주문 제작한 심부지진계는 2020년 5월12일 포항에 도착했으나 그동안 설치가 미뤄져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심부지진계에서 보내오는 땅 속 정보는 당분간 부경대에서 관리하며, 2025년 포항지진안전관리센터(가칭)가 완공되면 센터에서 심부지진계의 관리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7년 11월15일 오후 2시29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지하 7㎞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으며, 2019년 3월20일 정부합동조사단은 “포항지열발전소 실증연구에 따른 ‘촉발지진’”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