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15개국 습격 ‘공포 확산’

전 세계 급속도로 확산 총 120명 환자 보고돼

2022-05-23     김무진기자
전 세계적의 또다른 공포가 되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벌써 15개국을 뚫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벌써 유럽-미국-중동 등 15개국에서 120여 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120명 가운데 확진자는 92명, 의심사례는 28명이다.

원숭이 두창은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최소 유럽 9개국에서 확인됐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모두 12개국이다.

WHO는 또 아프리카 카메룬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나이지리아 등은 원숭이두창 엔데믹(풍토병)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 퍼지다가 인간에게까지 옮겨 붙었다.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고,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한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사람두창(천연두)은 백신 접종을 통해 85% 예방할 수 있으며, 한국은 약 3500만명 분을 비축하고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22일 밝혔다. 질병청은 그간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2016년에는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원숭이두창이라 해도 사람두창 백신이 약 85%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3502만 명 분의 사람두창 백신을 비축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