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23주년’ 계명대, 소장 희귀 고성경 일반에 공개
동산도서관에 ‘고성경실’ 마련 히브리어·라틴어 성경 등 전시 1900년대 이전 발간 107종 131책 소개한 도록도 제작
2022-05-24 김무진기자
24일 계명대에 따르면 동산도서관 7층 벽오실에 ‘고성경실’을 마련, 희귀 고성경 전시회를 연다.
계명대의 고성경 수집은 2000년대에 들어와 대학 창립의 정체성과 역사성 확립 차원에서 신일희 총장이 국외 출장 때 고성경을 구해온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학교법인 계명대 김남석 이사장을 비롯해 윤성도, 권의무, 곽승 등 명예교수의 기증이 이어졌고 최근 정성길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명예관장이 27권에 달하는 고성경 및 기도서 등을 기증하기도 했다.
동산도서관도 여러 경로를 통한 구매를 병행, 이달 기준 134종 165권의 고성경 및 기도서 등 소장에 이르렀다.
이번에 대학 창립 123주년을 기념해 이 가운데 1900년대 이전 발간된 107종 131책을 소개한 도록도 제작했다.
이번에 전시하는 고성경 중 영어 번역 이전의 ‘히브리어 성경(네덜란드·1661)’, ‘그리스어 및 라틴어 신약 성경(스위스·1619)’, ‘라틴어 성경(영국·1580)’, ‘제네바 성경(영국·1582)’, ‘흠정역 성경(영국·1614)’ 등이 전시된다. 또 ‘루터역 독일어 성경(독일·1793)’, ‘이탈리아어 성경(스위스·1641)’ 등 여러 언어로 된 희귀본 성경도 포함됐다.
고성경 전시 공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계명대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창립된 대학으로 성서캠퍼스 본관 종탑에 그 뜻을 이어받는다는 의미로 성경을 비치해 두고 있다”며 “이번 동산도서관에 고성경 전시실을 마련한 것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학문탐구를 추구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