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 플랫폼 사업 속도… 홈트윈 기반 메타버스 첫 선

지니버스·AI서비스 로봇 설명회 열고 디지털 혁신 선언 현재 사용자 알파 테스트 진행 KT 유료 가입자 기반 가족과 친구 연결 홈 메타버스로 성장 로봇 서비스 시장 공략도 총력 배송·물류 등 영역 확장 계획

2022-05-29     김무진기자
KT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AI 기반 로봇산업을 선점,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는 26일 대구 북구 KT북대구빌딩에서 현재 개발 중인 메타버스(가상현실세계) 서비스 ‘지니버스 및 ‘AI 서비스 로봇’ 설명회를 열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디지코’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지니버스’는 KT 대표 브랜드 ‘지니(Genie)’와 메타버스의 ‘버스(-verse)’를 합성한 개념이다. ‘홈트윈 기반의 나의 삶과 가장 닮은 메타버스’라는 뜻이다.

지니버스의 대표 기능 중 하나는 ‘AI 홈트윈’이다. 사용자가 지니버스에 가입하면 메타버스 공간에서 캐릭터가 살아갈 ‘지니홈‘을 만드는 데 이때 도면 기반 AI 모델링 기술을 적용, 현실에서 사는 집을 몇 번의 클릭으로 간단히 옮겨올 수 있다. 지니홈에서는 사용자가 KT 서비스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지니넷’ 기능은 집 안의 KT 와이파이 신호를 측정해 방 안의 신호 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와이파이 맵’을 그려 준다. 또 지니홈에 있는 TV에 ‘올레 tv’가 현재 송출하는 콘텐츠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니홈 밖으로 넓게 펼쳐진 우리 동네 개념의 ‘지니타운’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지니타운은 지니홈 밖으로 널리 펼쳐진 지도로 공터에 원하는 건물을 세우거나 친구들을 초대해 대화하는 등 메타버스 공간을 누비며 자유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지니버스는 KT 플라자, 키즈랜드 등 KT 상품과 서비스가 메타버스 공간에 개념적으로 구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니버스는 현재 사용자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KT 1300만명의 유료 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연결해주는 ‘홈 메타버스’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KT 측은 이날 최신 방역 기술과 AI 로봇을 결합해 ‘위드 코로나’ 필수품이 될 ‘KT AI 방역로봇’도 선보였다.

KT는 AI 방역로봇 출시와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을 공식화하고, 로봇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KT의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등 AI 로봇 사용 고객이라면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KT는 앞으로도 로봇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인들을 위한 ‘AI 케어로봇’ 콘텐츠 및 기능 향상에도 힘쓴다. 현재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대구·경북 지역 가운데 돌봄 서비스에 집중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치매 케어, 말벗, 약 복용 알림 등 기능의 AI 케어로봇 보급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KT 대구경북광역본부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디지코(DIGICO) KT’로 변화하기 위한 핵심 가치 달성을 위해 본부 내 ‘소상공인 AI TF’를 구성하고, 지역 내 AI 로봇 확산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