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여파 “소주도 유통대란”

편의점업계, 소주 제품 발주 제한…업주, 물량 확보 비상

2022-06-08     조석현기자
7일
화물연대의 총파업 여파로 서민 술 소주까지 유통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미니스톱·세븐일레븐·이마트24에 이어 CU도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 발주를 제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날 오전부터 점포당 △참이슬(병) △참이슬오리지널(병) △진로이즈백(병) △참이슬(640㎖, 페트) △진로이즈백(640㎖, 페트) 제품의 발주를 각 1박스로 제한했다.

국내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자, 주요 편의점들도 소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진로, 참이슬, 참이슬오리지널 360㎖ 병 상품은 하루 1박스씩, 640㎖ 페트 상품은 하루 10개까지 발주 수량을 제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일부터 해당 제품 발주 수량을 1박스로 제한했다. 이마트24도 같은날 진로이즈백, 참이슬후레시, 참이슬오리지널 360㎖ 병 상품에 대해 발주 수량을 각각 3박스로 줄였다.

GS25는 당장은 기존 재고로 운영 가능해 별도의 발주 제한을 걸진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말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다.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 출고율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일엔 파업에 참여한 화물 차주들이 다른 화물차주의 배송을 막으면서 이천공장에서 재고가 넘쳐 한시적으로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물류 차질이 이어지자 지난 5일부터 주류도매상이 직접 트럭을 끌고와 참이슬, 진로 등 소주를 직접 운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