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비 `줄고’ 외식비는 `늘고’

2008-02-17     경북도민일보
 
 
 
     1983년-2007년 `가계 비목별 소비지출’ 비교
 
   25년 전 比 9.2%p↑…사회경제적 요인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돌파(추정)한 지난해와 2000달러였던 1983년의 가계 비목별 소비지출 비중을 비교한 결과 외식비에 대한 `씀씀이’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식비를 제외한 식료품비 지출 비중은 25년 전과 비교해 약 3분의 1로 줄었고 필수 소비지출에 해당하는 광열수도, 의류신발, 주거 등의 대한 지출 비중도 감소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도시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로 25년 전인 1983년(2.6%)과 비교하면 9.2%포인트 증가했다.
 가구 소비지출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2.8%, 1990년 6.5%, 1995년 9.1%, 2000년 10.8%, 2005년 12.2%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이 계속 늘어나면서 여유가 생긴 데다 맞벌이 증가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외식비에 대한 지출 비중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가용을 보유한 가구가 늘어나고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개인교통비(자동차 구입비, 연료비 등 포함)가 가계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83년 0.2%에서 1985년0.4%, 1990년 3.6%, 1995년 6.3%, 2000년 8.2%, 2005년 8.1%, 2007년 8.6%로 25년 만에 8.4%포인트 증가했다.
 높은 교육열과 사교육비 부담 증대로 같은 기간 교육비 지출의 비중은 7.0%에서 12.0%로 5.0%포인트 증가했고, 휴대전화 사용이 1990년대 후반 이후 보편화되면서 통신비 지출 비중은 1983년 1.8%에서 2007년 6.0%로 4.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극·영화·뮤지컬 관람 등 문화생활이 확대되면서 교양오락서비스 지출 비중은 2007년 현재 2.7%로 1983년(1.5%)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식료품비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3년에는 39.4%에 달했지만 2007년에는 25.1%로 14.3%포인트 감소했고, 특히 외식비를 제외할 경우에는 같은 기간 36.8%에서 13.3%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