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문경시청 전 행정복지국장, 42년 공직생활 아름다운 마침표

‘문경행정 산증인’ 이달말 정년 퇴임 달빛사랑여행 상품 개발 등 500만 문경 관광시대 기틀 마련

2022-06-09     윤대열기자
문경시청 이종필(60) 전 행정복지국장이 6월말 4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지난 8일 시청에서 고윤환 문경시장, 후배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들었든 시청과 후배공무원들과의 작별을 했다.

공직생활동안 문경시의 굵직굵직한 주요 사업들 뒤에는 항상 그의 그림자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경발전의 역사와 함께했다.

문경읍 출신으로 1980년 경북도 5급 을류 공무원(현 행정9급)으로 임용되어 첫 공직생활에 발을 들였다.

문경시 정책기획단장, 관광진흥과장, 기획예산실장, 경제산업국장, 행정복지국장 등 공직생활 대부분을 기획 예산 관광 업무에만 몸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김학문 시장 임기 내내 예산업무만 8년간 맡아 한 것을 꼽았다. (구)동일건설 사무실이 예산 작업장이었는데 주말은 물론 밤낮으로 근무해야 해서 그 마당에서 어린 자식 셋이 커가는 것을 다 지켜보았다며 기억을 회고했다.

그는 달빛사랑여행 상품 개발, 찻사발 축제, 단산 활공장 조성사업 등 500만 문경 관광시대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일조했으며 국군체육부대 문경유치, 서울대 병원 연수원, 숭실대 통일연수원,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에도 항상 중심에 섰다.

특히 찻사발 축제의 대한민국 대표축제 지정, 수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문경 에코랄라, 진안 휴양촌 조성사업과 문경지역화폐 발행, (구)쌍용양회 문경공장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중앙공모사업에 선정된 일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고 기억했다.

이종필 전 국장은 “시장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시민을 보고 일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상(賞)을 받고 승진하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자신도 공직생활 내 노력했지만 잘 지키기 어려웠다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