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참여율 31%…일부 철강공장 셧다운

2022-06-14     조석현기자
뉴스1
화물연대 총파업 여드레째인 14일 조합원 참여율은 31% 정도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31%에 해당하는 6840여명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 참여율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날 오전에는 6600여명(30%)이 운송 거부에 나섰으며, 오후에는 7050여명(32%)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국 12개 항만의 장치율(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 비율)은 오전 10시 기준 72.7%로 평시 65.8%에 비해 높은 상태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인 운송 방해행위가 있다”며 “평시 대비 반출입량은 30~4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 타이어, 시멘트,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출하 차질이 생기고 있고 생산 중단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며 “일부 레미콘이나 포항 철강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경찰 조사를 받는 조합원 수는 늘고 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파업 관련 노조원 연행자 수는 총 76명이다. 그중 58명은 석방됐으나 2명이 구속됐으며 나머지 16명도 조사를 받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는 총파업 이후 선재와 냉연제품 등 15만여t, 건설자재용 철근 등 6만여t이 출하되지 못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 라인을 멈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