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메울 2번째 케이슨, 기상악화로 임시 안착

포항서 52시간 동안 건너와 해상날씨 악화로 인근 거치 연말까지 11개함 설치 예정

2022-06-14     허영국기자
바다를 매립해 시공중인 울릉공항 1.2㎞ 활주로(사석경사제 364m+케이슨혼성제 987m)공사에 2번째 케이슨이 14일 바다에 임시 거치됐다.

DL이앤씨(구 대림건설)등 공사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길이 36m, 높이 22m 크기의 케이슨을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52시간 동안 210㎞ 바다를 건너 옮겨왔지만 주변 파도가 높아 안착된 1번 케이슨 옆에 정확하게 안착시키지 못하고 옆쪽에 거치시켰다.

이들은 야간 설치작업까지 병행했지만 실패했고 조만간 해상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케이슨을 부상시켜 1번케이슨 옆에 나란히 안착시킬 예정이다. 활주로 첫 머리가 될 사석경사제 부분은 돌덩이를 쌓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포크레인이 빠지선에 실린 암석을 쌓아 방파제 주변을 만들고 있다.

그 앞쪽에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해상구조물인 케이슨 1개 함이 놓여 있고 네모난 모양이라 앞으로 바다 한가운데 거대한 바둑판을 연결하는 모양으로 구조물은 이어진다. DL이앤씨가 건설중인 울릉공항은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뜨고 지난달 기준 공정률 20%로 올해말까지 11개 함을 설치해 3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울릉공항 매립지 수심은 평균수심이 23m로 인천공항 평균수심 1m, 가덕공항 20m보다 훨씬 깊다. 수심이 깊다 보니 성토(흙 쌓기)높이가 최대 54m에 이른다. 매립에 필요한 토사는 건설현장 옆에 있는 가두봉을 30개월 동안 절취해 확보할 계획이다.

울릉공항 활주로는 케이슨 30함을 일렬로 바다에 투입해 방파제를 만든다. 케이슨 1개 함의 규모는 아파트 12층 3개동 규모로 무게는 약 1만6000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