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류 서훈 “서해 사건 당시 어긋남 없이 최선 다해 조치”

진상규명 제기 후 첫 입장 표명 “계획된 출국 일정… 필요하면 귀국해 협조” 해외 도피설 일축

2022-06-27     손경호기자
서훈
미국에 체류 중인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7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유족과 여당의 사실 규명 요구에 대해 “필요하면 귀국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전 실장은 특히 여권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 “당시 원칙에 어긋남 없이 최선을 다해 조치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서 전 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위와 관계없이 발생해서는 안 될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제기된 후 서 전 실장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전 실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빨리 귀국해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사실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귀국 의사를 밝혔다.

현재 서 전 실장은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실장 측은 “서 전 실장이 급하게 미국으로 간 것은 아니고 예정된 계획대로 출국했다”며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해외 도피설을 일축했다. 서 전 실장은 “정확한 사실관계가 있는 그대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원한다”며 “사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협조를 해나갈 것이며 회피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의 유족은 이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대통령기록물 열람을 위해 국회가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