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주니어 메이저' 폴로 골프 클래식 우승…"영원히 기억할 것"

2022-07-04     뉴스1
남자 골프 유망주 이병호(17)가 세계 주니어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폴로 골프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병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 코스에서 열린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제43회 폴로 골프 주니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이병호는 결승에서 루크 하스큐(미국)를 상대로 1개 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우승했다.

현재 AJGA 랭킹 48위인 이병호는 이번 우승으로 랭킹 10위권으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폴로 골프 주니어 클래식은 AJGA대회 중 유일한 매치 플레이 형식의 대회로 주니어 대회 중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이에 US 주니어 챔피언십과 함께 세계 주니어 양대 메이저대회로 꼽힌다.

이 대회에선 1991년 남자부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했고 여자부에선 1996년 박지은, 2002년 폴라 크리머(미국), 2012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이 우승한 바 있다.

이병호는 “첫 AJGA 우승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대회 코스인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는 내가 플레이한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코스였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그만큼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병호는 파워풀한 드라이버샷을 주무기로 하며 어린 나이에도 탁월한 집중력과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8년 휴스턴 더 빌리지 골프 스쿨로 유학길에 오른 뒤 이번 대회까지 10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에는 텍사스 주니어 골프 투어(TJGT)에서 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조던 스피스,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톱랭커들이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