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과 ‘李 징계’ 논의?... “비공식적 만남 언급 부적절”

일부 언론 보도에 말 아껴 수습 위해 실제 만남 무게

2022-07-12     손경호기자
권성동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10일 만나 ‘이준석 당대표 중징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와 관련 “대통령과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에 대해 그 시기나 여부, 내용 등을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가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만났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가 해당 질문에 확실한 부정을 하지 않으면서 그가 실제 윤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또한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말을 아꼈다.

앞서 문화일보는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권 원내대표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이 대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오후에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8일 새벽 이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있어 중징계(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는 당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다”는 취지로 설명했고 직무대행 체제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에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다음 날(11일)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선수별 의원모임, 의원총회를 연이어 개최해 ‘6개월 직무대행 체제’를 확립했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승인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한편,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기 전당대회 개최’ 의중을 알아채지 못하고 자의적인 분석을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