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핵에너지도 `자급자족’
2006-05-07 경북도민일보
1200만弗 비용 절감…연내 가동계획
브라질이 석유에 이어 핵에너지 분야에서도 자급자족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세르지오 레젠데 브라질 과학기술부 장관은 전날 리우 데 자네이루 주 레젠데지역에서 자국의 3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앙그라-3’ 기공식을 갖는 자리에서 “우라늄 농축시설 확충을 통해 브라질은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자급자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달 21일 석유 자급자족을 선언하고 첫 해인 올해 하루 평균 소비량인 185만 배럴을 넘는 19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은 `앙그라-3’호 원전을 통해 순수 국내 핵에너지 개발 기술을 총 동원한 우라늄 농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은 현재 북부 바이아 주 카에티테 지역에서 채굴된 우라늄을 캐나다 및 유럽국가로 보내 농축한 뒤 수입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앙그라-3’호가 건설돼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기존의 `앙그라-1’과 `앙그라-2’에서 핵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의 60%를 자국산으로 충당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12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브라질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레젠데 장관은 “현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환경단체를 설득하는 등 핵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앙그라-3`가 가동 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젠데 장관은 특히 최근 볼리비아 정부의 에너지 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브라질 정부의 핵에너지 개발계획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의 `앙그라-3’호 건설계획은 그동안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히며 국내외에서 논란을 빚어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