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현장 안전성 높였다

작업자 안전사고 위험도 높은 소결 설비 세척방식 개선으로 협력사 수작업 위험도 낮추고 직원 안전·효율 한 번에 잡아

2022-07-14     이진수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소결 설비 세척방식을 바꿔 협력사의 수작업 위험을 대폭 낮췄다.

소결공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가열해 소결광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조업 사용에 적합한 소결광을 만들기 위해 소결공정에서는 광석에 수분을 첨가하고 부원료를 혼합하는 원통형 설비인 드럼믹서를 사용한다.

드럼믹스를 이용해 원료를 배합하고 나면, 수분을 함유한 원료 가루가 설비 내부에 달라붙어 부착광이 된다.

부착광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거나 조업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포항제철소는 정기적으로 부착광을 제거해 설비를 최적의 조건으로 관리하고 있다.

원통형 설비 특성상 기존에는 드럼믹서 세척을 위해 작업자가 직접 설비 내부에 진입해 부착광을 제거해야 했는데, 이 방식은 설비에 직접 접근해야 하는 만큼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세척 과정이 까다로웠다.

포항제철소는 작업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세척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 방식 전면 개선에 나서 고안한 방법이 바로 ‘물’이었다.

고압 살수를 통해 설비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물 청소로 부착광을 제거하는 방식을 고안해낸 것이다.

회사는 설비 세척에 필요한 유량과 수압을 확보해 물 청소만으로 부착광을 제거할 수 있도록 작업 방식을 개선하고,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설비점검을 할 수 있도록 드럼믹서 내부 조도 또한 한층 밝혔다.

물과 부착광이 섞여 발생하는 찌꺼기인 슬러지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유도로와 집수 피트도 설치해 세척 작업의 효율도 높였다.

소결드럼믹서 부착광 제거작업을 담당하는 협력사 그린산업 관계자는 “매 번 수리할 때마다 드럼믹서 내부에서 위험한 작업을 직접 해야 했는데 세척 방식을 개선하면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제선부와 제선설비부 직원들은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현한 공을 인정받아 최근 생산기술본부장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