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살겠나”민생치안 구멍

2008-02-20     경북도민일보
지속적 방범활동에도 포항지역 범죄 기승
경찰,인력부족 운운…강력범죄 대처 허술
 
 
 연초 포항지역 민생치안이 허술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이 `5대범죄 근절’을 위해 전 경찰력을 동원, 지속적인 방범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력범죄의 초동대처를 담당하는 일선 지구대, 파출소 등 최일선 현장부서는 만성적인 인력부족만을 탓하고 민생치안에는 `나 몰라라’식으로 대처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모 미용실에는 손님을 가장한 채 들어 와 미용실 주인 A모(35·여)씨를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A씨의 다리를 찌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18일 새벽에는 간큰 10대 절도범 2명이 포항시 남구 해도동 모 주유소 사무실에 침입해 골프채, 컴퓨터 등 1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털어 달아났다가 잡히기도 했다.
 또 지난 달 중순께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 아파트 단지내에 세워진  W모(37)씨의 승용차량에 장착돼 있던 네비게이션, 카오디오와 K모(39)씨의 차량내 카오디오가 줄줄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초 이 같은 치안불안의 요인은 경찰 인사이동 등과 맞물린 시점에서 어수선한 분위기와 경기침체, 청년실업 증가 등 사회적 불안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성폭력과 강력범죄의 대부분이 아파트와 주택가, 원룸 등 혼자 있는 여성들은 상대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들 지역에 대한 순찰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일선 지구대 근무환경 개선으로 기존 3교대 근무에서 4교대 근무형태로 전환해 오로지 순찰차량만을 이용한 방범활동으로 일관하고 있어 강력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관계자는 “근무인력 배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력근무제를 운용하고 있다”며 “현장부서 배치인력문제의 적절한 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