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효자초-제철중 학부모 갈등 격화

포항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 위한 비상대책위, 기자회견 열어 추첨 수용 반발… 효자초 졸업생 제철중 입학 전면 배제 요구 “학습권 침해 심각… 수수방관한 교육청 직무유기 책임져야”

2022-07-18     조석현기자
포항시 남구 제철중학교 입학을 두고 인근 효자초와 제철중학교 인근 학부모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윤수원)는 18일 오전 비가 오는 속에서도 포항교육지원청과 김병욱 국회의원실 앞에서 포항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앞서 효자초 학부모들은 지난 6월 23일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효자초 졸업생을 100%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인바 있다.

이날 비상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항 제철중학교가 효자초등학교 졸업생을 추첨 수용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해 효자초 졸업생의 제철중 입학을 전면 배제 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수 년간 억지 민원으로 제철중학구 외 효자초등학교 학생들을 100% 수용해온 결과 학습권 침해 및 등, 하굣길 교통혼잡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십수 년간 반복됐음에도 수수방관한 포항시교육청의 직무유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효자초등학교의 경우 ‘포항시 제1학교군 및 제철중학구’로 제철중학구 초등학교 학생들이 우선 배정된 후 추첨을 통해 제철중에 진학한다라고 고시돼 있으나 효자초 학부모들의 반발로 졸업생 100%가 진학해왔다”며 “그 결과 제철중학교 학생수는 1560명으로 전국 1위 과대학교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수원 위원장은 “위장전입 적발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단기간 내 해결이 요원한 상황에서 효자초의 학구 이전만이 인근 중학교의 과소화를 막고 제철중 과대화의 근원을 해결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 제철중학교는 지난 5월 10일 포항교육지원청에 학급 과밀화에 대한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한편, 효자초 학부모들의 제철중 진학을 위한 2차 항의시위도 19일 예정돼 있어 학부모들간에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