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수’ 2000살 울릉도 향나무, 생육보호, 역사·사회적 가치 이어간다

산림청, 올해 예산 15억 투입 도심·생활권 보호수 안전진단 전국 보호수 13856그루 지정

2022-07-26     허영국기자
울릉도 도동 해안절벽에 자라고 있는 향나무가 국내 최고령(1998년 지정 당시 2000살 이상 추정) 나무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보호수의 소실(消失) 및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보호수 생육진단 및 실태조사 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산림보호법 제13조에 따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으로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전국의 보호수는 1만3856그루이며 수종으로는 느티나무(7278그루, 52.5%)가 가장 많다.

최근에 한 드라마를 통해 널리 알려진 팽나무는 전국에 1340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보호수는 나이가 많아 자연적으로 고사하기도 하고, 병해충과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갑작스럽게 소실되기도 한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심·생활권 내 보호수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나무 의사의 진단으로 보호수의 생육상태를 확인함과 동시에 보호수에 얽힌 옛이야기 등 인문·사회적 가치를 조사해 국민이 산림문화자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전국의 대표 보호수 100그루의 수종, 나이, 소재지, 설화 등을 엮어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책자를 발간한 바 있다. 내 고향, 우리 주변의 보호수 지정현황과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책자는 산림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