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저학력·플랫폼’ 맹폭 vs 이재명 “왜곡”

민주당 전대 첫 TV토론 앞두고 설전 격화 朴 “악성 팬덤 정치.계파 독점 정치 타파” 잇단 강조 李 “발언 일부 취지 왜곡” 해명

2022-08-01     뉴스1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 첫 TV토론을 하루 앞둔 1일 당권 주자인 이재명, 박용진 의원 간의 설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저학력, 플랫폼’ 발언을 두고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는 반면 이 의원은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이 의원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발언에 일부만을 가지고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며 “이 의원은 ‘폭력적, 억압적 언행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해가 된다. 설득하고 팩트를 전달하고, 존중해주고, 협력을 구하고, 인정하고, 이런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욕설과 폭력적인 의사 표현 방식에 자제를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고향인 안동을 찾아 현재 당내 시스템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 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해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당 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용진은 끊임없이 우리가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악성 팬덤 정치 타파하자, 계파 독점 정치 타파하자”고 했다.

박 의원은 “정치적 자유는 민주당다운 민주당의 근본정신”이라며 “의원들을 겁박하고, 악성 팬덤으로 의원들을 향해 내부 총질로 낙인찍는 당 대표가 나오면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의원 간 설전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저학력’ 발언을 두고도 맹공을 가했다.

발단은 이 의원이 지난달 29일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며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당시 이 의원은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며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다.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