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시장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은 대구시 문제”

2022-08-01     김형식기자

김장호<사진> 구미시장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대구시의 문제”라며 구미취수원의 대구공동 이용을 적극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해 양 도시간 물문제를 놓고 파열음이 예고된다.

김 시장은 1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취수원 관련 협약을 살펴보니 구미의 발전과 이익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내용이 별로 없다”고 말해 장세용 전 시장이 추진했던 대구취수원 공동이용 취지와는 대립각을 세웠다.

김 시장은 또 “홍준표 대구시장이 구미취수원이 아닌 안동댐 물을 끌어다 먹겠다고 하니까 구미시는 부담을 덜었다”며 “취수원 문제는 대구시의 현안이지 구미시의 현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시에서 일시금으로 100억원을 주고 낙동강수계관리기금에서 매년 100억씩 지원하는 것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상수원으로 지정되면 영원히 규제가 되는데 이것은 안맞다”고 덧붙였다.

또 “취임 한달이 지났는데 환경부나 대구시, 경북도에서 이와 관련해 아무 얘기가 없다”며 “정부에서 이 문제를 다루려면 취수원을 구미보 위로 올리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4일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세종정부종합청사에서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 공동 이용을 골자로 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