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강훈식, 후보 단일화 거리두기

“지금은 비전 일치 여부 우선” 박용진 후보와 온도차 드러내

2022-08-01     김무진기자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불리는 강훈식<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강 후보는 1일 대구 중구 대봉동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비전이 먼저 맞는지를 보고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박용진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 후보로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시간이 충분했지만 저는 아직 어떤 비전,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알리지 못했고 대중의 판단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후보끼리 단일화하자 말자 할 것 아니라 국민에게 비전을 알리고 그 비전을 얼마나 공감시키는지에 대한 시간”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단일화 요구나 강요는) 가혹하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또 자신을 신생 신문사에 빗대 “이제 윤전기 돌리고 기사를 내보내서 저의 색깔과 논조를 보여줘야 될 때인데 아직 윤전기도 안 돌렸는데 통합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가혹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일화하는 목적, 무엇을 위해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박 후보와는 저는 서로 너무 다른 궤적을 살아왔다”며 박 후보와 온도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