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전환 ‘속도전’... 이르면 5일 전국위 소집

권성동, 중진 의원과 오찬 회동 상임 전국위 조기 소집에 결론 비대위원장 지명 논의는 안해 서병수 전국위원장 “당헌 개정 코로나 우려 등 복잡한 상황 실무적으로 완벽·빠르게 준비”

2022-08-02     손경호기자

국민의힘이 2일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조기에 소집하기로 결론을 냈다. 상임전국위·전국위는 사흘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일식당에서 낮 12시쯤부터 약 1시간20분 동안 중진 의원들과 오찬회동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 후속 절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서병수, 정진석, 홍문표 의원이 참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에게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조기에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지명할지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상임전국위·전국위가 5일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이제 전국위원장한테 (권한이) 넘어갔기 때문에 서병수 위원장한테 물어보라”고 공을 넘겼다. 이에 앞서 낮 12시47분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서병수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찬 회동에서 당과 정부, 나라에 대한 걱정, 비대위원장 선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실무적인 것들을 검토해야 한다”며 “생각보다 (비대위 전환 절차가) 복잡한 면이 있어서 실무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그러나 빠른 시간 안에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했다.

서 의원은 “당헌당규를 해석하는 문제도 있고 비대위 체제에 대한 당헌 개정도 있고, 또 비대위원장도 선출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것들이 상임전국위니 전국위 과정들이 상당히 복잡하게 전개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이걸 대면으로 해야될지 비대면으로 해야될지에 대해 판단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상임전국위·전국위를 오는 5일 여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며 “실무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 지도부는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상임전국위를 열어 현재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볼 것인지 유권해석을 받고, 전국위에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할 예정이다.

앞서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비대위원장 임명절차 절차는 ‘전국위를 거쳐서 당대표 또는 권한대행이 임명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거기에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안을 전국위에서 의결을 받아 진행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고, 선출된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을 임명하면 비대위가 출범한다. 이르면 이번 주말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비대위원장 후보군들이다. 정진석 의원은 “비대위원장 논의는 전혀 나온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의원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라는 질문에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직접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추가 질의에 “의견을 많이 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