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정영자씨 효행 `대통령 표창’

2006-05-07     경북도민일보
“주어진 일 최선 다했을 뿐”
 
거동 불편한 시어머니·남편 6년간 수발 공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와 남편을 6년간 지극정성으로 수발하는 효행으로 34회 어버이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 정영자(64·여·울진군 북면 부구리)씨.  
 
 
 ”지난 세월을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와 남편을 6년간 지극정성으로 수발하는 효행으로 제34회 어버이날을 맞아 정부표창 대상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 정영자(64·울진군 북면 부구리)씨는 7일 “마땅히 해야 할 일인데 상까지 받게 되니 너무 부끄럽다”며 겸손해 했다.
 정씨는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 치매와 노환으로 거동을 하지 못하는 시어머니(84)를 6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식사 수발은 물론 목욕을 시키고 대소변을 받아내며 지극정성으로 봉양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체 1급 장애자로 거동이 불편한 남편의 수발까지 자신이 손수 맡고 있으며,어린 외손녀까지 키우느라 육십대 중반인 나이에 지금까지 고생으로 불편해진 자신의 몸도 추스릴 시간조차 없지만 정씨는 고락을 함께 한 가족의 아픔을 돌본다는 신념으로 한 번도 고생한다는 생각조차 가지지 않았다.
 이웃 주민 박모씨(71)는 “오랜 세월을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고 묵묵히 시어머니와 남편을 돌보면서도 항상 즐겁게 생활해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며 ”정씨야말로 요즘 보기드문 효부와 아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정씨의 보이지 않은 사랑의 선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점차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잊혀져 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지켜보는 이웃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편 정씨는 8일 대구미래대 강당에서 대통령표창장을 받는다.
  울진/장부중기자 j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