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 “만 5세 입학 방안 심사숙고해야”

지역 교육계 “사실상 반대 의사”

2022-08-07     김무진기자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보수 성향의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7일 대구교육청 등에 따르면 강 교육감이 공식적 관련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공보 라인을 통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이 제도화될 경우 아동과 교육현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실무 부서와 논의하고 있다”며 “성급하게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 같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 같은 입장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강 교육감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대구교육청과 강 교육감은 최근 교육부가 유·초등 교육을 소관하는 기관인 광역단체 교육청과 사전 논의 없이 업무보고를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당혹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취학연령 하향 조정에 반대한다, 찬성한다는 이분법적인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강 교육감의 발언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